관련 기사 보기 1관련 기사 보기 2관련 기사 보기 3관련 기사 보기 4삼각대립의 가능성이 넓어진다.
유럽이 찾아온 실크로드
2004년 연말에 공개된 실크로드 온라인은 7세기 동서양 교역로 중 하나였던 실크로드를 배경으로 한 MMORPG 게임이다. 다른 MMORPG가 사냥과 레이드, PvP에 몰두하던 시점 실크로드는 무역과 삼각대립이라는 독특한 요소로 주목받았다. 삼각대립은 실크로드라는 이름에 맞게 무역을 하는 상인들과 이들을 호위하는 헌터, 그리고 무역품을 약탈하는 도적의 역할극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역할에 따른 대립을 유저들이 직접 체험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스템은 RPG가 가진 역할극으로서의 속성을 충족시키고 있으며, 아직 50%도 구현되지 않은 게임을 근 2년 가까이 지켜준 원동력이기도 하다.
실크로드가 넓어진다.
실크로드 온라인은 약 6개월의 오픈베타 서비스를 마치고 지난 해 5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장안, 돈황, 호탄에서 시작된 실크로드는 상용화가 시작 될 무렵 카라코람 업데이트로 시작해서 죽음의 사막과 타클라마칸을 거쳐 로크산을 지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돈황 석굴 던전과 펫 시스템, 대전 시스템등 크고 작은 업데이트가 꾸준히 이어졌으며, 유니크 몬스터와 자이언트 몬스터를 추가하는 등 여러 가지 업데이트를 계속해 왔다. 비록 다른 온라인 게임 보다 긴 시간을 오픈 베타에 할애 했지만, 실크로드는 보다 빠른 속도로 게임 속의 내용을 개선하며 업데이트를 계속 해 왔다.
이렇듯 적지 않은 업데이트를 계속 해 왔지만, 실크로드라는 이름에 맞는 세계관을 보여주기에 가야 할 길이 너무 많이 멀다. 동서양의 교류가 테마라 해도 과언이 아닌 실크로드에 중국 종족만이 존재해 왔기 때문이다. 아무리 새로운 지역이 업데이트 되어도 중국인의 무협세계만이 존재 한다면 실크로드로서의 의미를 부여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인만 살고 있는 실크로드에도 새로운 이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했다. 그 시작은 지난 11월 실크로드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운영하는 ‘섬 매거진’이었으며, 조금씩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유럽은 콘스탄티노플부터…
처음 실크로드에서 캐릭터(중국인)를 만들면 장안에서 시작 하듯 유럽 종족의 첫 마을은 콘스탄티노플이 될 예정이다. 콘스탄티노플은 로마 제국의 수도로 서쪽의 태양이라 불리는 도시이며 실크로드 세계의 서쪽 끝에 위치하고 있다. 다른 의미에서 실크로드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실크로드가 가진 배경을 생각해 볼 때, 서쪽의 끝에서 유럽 종족이 시작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새로운 종족을 위한 새로운 지역을 안배하는 것. 그것은 교역로로서 실크로드의 지도를 완성하는 것이며 실크로드가 앞으로 지향하게 될 삼각대립의 재미를 다변화 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중국인과 다른 유럽인
대부분 만렙을 향하고 있는 중국인과 처음 시작하는 유럽인의 특성이 같다면 유럽인으로 새로 게임을 시작 할 이유가 없다. 유럽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유저들이 게임을 접하더라도 이미 게임 상의 고수(?)들은 모두 중국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크로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삼각대립의 역할은 중국인이든 유럽인이든 달라지지 않는다. 즉 유럽종족으로 열심히 하더라도 1레벨 유럽인과 90레벨을 향하고 있는 중국인의 차이를 메우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유럽인은 중국인과 전혀 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어야 하고, 중국인으로 플레이 하던 유저들도 얼마든지 유럽인으로 캐릭터를 생성 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단순히 모습이 달라지고 스킬이 다른 정도로 유럽인을 선택 할 유저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인지, 유럽인은 중국인과 전혀 다른 스타일의 플레이를 추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실크로드를 장악하고 있는 중국인은 솔로잉에 특화된 종족으로 어지간한 사냥터도 파티 사냥의 필요성을 느끼기 힘든 편이다. 자이언트 몬스터나, 던전 레이드가 아니면 대부분 자신의 레벨에 맞는 사냥터에서 적정수의 몬스터를 사냥하며 게임을 진행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도입 될 유럽 종족은 이렇듯 중국인이 할 수 없었던 파티 플레이에 최적화 될 전망이다.
http://www.ngamerz.com/vodzone/vodzone_in.htm?VID=V001661지금까지 공개된 유럽 종족의 무기들. 처음부터 너무 휘황찬란한 것은 아닐까?
제작사인 조이맥스의 조대운이사는 “유럽 종족은 주로 자신 보다 높은 레벨의 몬스터를 사냥하게 될 것”이라며, 파티플레이를 통해 함께 즐기는 스타일이 중요해 질 것이라 예고했다. 그는 유럽 종족은 장단점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종족이 될 것이라며, 크게 여섯 가지, 육성방식에 따라 그 이상의 캐릭터 형태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개된 유럽종족의 무기는 여덟 가지이며, 같은 스킬을 사용하는 무기를 빼면 6가지 스킬로 구성될 전망이다.
중국종족은 세 가지 무기술과 네 가지 기공술을 모두 익힐 수 있었지만, 무기가 스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쪽은 단연 무기술이었다. 하지만 유럽종족은 사용 할 수 있는 모든 무기가 배울 수 있는 모든 스킬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좀 더 강한 캐릭터를 만들려면, 무기와 스킬이 함께 성장시켜야 한다. 다음은 지금까지 공개된 자료를 토대로 예측해본 유럽 종족의 스킬 특성이다.
앞서 언급한 무기를 볼 때, 유럽종족의 스킬은 검기, 도끼술, 마법, 궁술, 단검, 연주스킬 정도로 나뉘어 지고 스테이터스 분배에 따라 적게는 12종에서 많게는 40가지 정도의 직업이 존재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방어구의 종류와 삼각대립의 역할에 따라 세부적으로 나누게 된다면, 약 120가지 정도의 패턴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캐릭터의 특성 자체가 달라지는 만큼 육성 방법도 이전과 다르게 변화 할 전망이다. 힘과 지력으로 스테이터스를 분배하는 것은 이전과 같지만, 레벨이 오를수록 장비를 착용하는 것에 제약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는 중국인들이 갑옷, 호구, 도복을 자유롭게 착용하는 것과 달리 유럽인들의 방어구는 레벨이 높아질수록 다양해진다. 시작 할 때는 대부분 비슷한 장비를 가지고 시작하지만, 레벨이 오를수록 색다른 장비를 착용 할 수 있게 된다.
캐릭터의 특성이 다양해지면, 파티 플레이에 역할을 좀 더 세분화 할 수 있다. WoW에서 캐릭터의 직업과 스킬에 따라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하듯 유럽 종족도 파티 플레이를 통해 역할극을 수행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기존에 있던 중국 종족이 더해지면 보다 다양한 패턴을 만들 수 있게 되고 무역과 호위 약탈이 만들어내는 삼각대립은 좀 더 치밀한 전개를 가져갈 수 있게 된다.
원칙적으로 실크로드는 중국종족과 유럽 종족의 대립은 마련해두지 않았다. 개발진들은 종족간 대립 보다 삼각대립의 역할에 따른 대립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 했듯이 만렙을 향해 질주하는 중국인들이 많은 지금, 종족 간 대립을 집어넣는 것은 유럽 종족을 하지 말라는 소리와 같다는 것도 그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유저들의 의사에 따라 종족간 대립을 벌이는 것은 당연히 아무런 제약이 없다. 다만 콘스탄티노플에서 장안까지의 교역로가 완성되어야 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지만…
유럽인은 무엇을 잡아야 하는가?
MMORPG에 사냥을 빼놓을 수는 없다. 레벨을 올리고 돈을 버는 것이 모두 사냥으로 시작해서 사냥으로 끝나는 만큼 실크로드 역시 예외가 아니다. 삼각대립을 하기 위한 체력을 키우는 것부터, 기본적인 장비를 갖추고 퀘스트를 수행하는 것 까지 대부분의 요소가 사냥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역을 하더라도 곳곳에 널려(?) 있는 몬스터가 공격해 오고 여기서 자신의 무역품을 지켜야 하는 만큼 사냥이라는 요소는 게임 전체에 이르러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유럽인이 잡아야 하는 몬스터는 무엇일까? 유럽 종족의 설정을 보여주는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콘스탄티노플에서 처음 지목하는 적은 ‘바르바로이’족이라는 소수민족이다. 바르바로이는 서기 300~1000년 동안 로마를 약탈했던 바이킹을 지칭하는 ‘바바리안’을 발음 그대로 쓴 것이며, 유럽인들의 시각에 야만인, 약탈자, 정복자등등의 뜻을 가진 말이다. 디아블로에서 힘 만땅, 체력 만땅의 일자무식 캐릭터로 유명한 바바리안은 이와 비슷한 속성을 가르키는 캐릭터의 대명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바리안이라 불리는 이들에 대한 정보는 대부분 유럽인의 시각으로 쓰여진 역사서에 기술된 것이며 대부분의 게임이 그와 같은 설정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그 이면에 앵글로 섹슨족(바바리안을 지칭함)이 가진 우수한 조선술이나, 세공기술, 그들의 문화에 대한 조명이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쉽지만, 어쩌겠는가? 역사는 강자의 편에 서는 것을… 하지만 실크로드는 이와 같은 사실에 알려지지 않은 다른 요소를 추가하여 절충안을 제시하고 있다.
바르바로이 족의 보스(?)는 하기아죠 도우라는 곰으로 추정된다. 이 분은 결코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가끔 나타나 우리를 즐겁게 하시는 보스님이 될 것이며, 그 설정은 바르바로이 족을 지배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재미있는 것은 고린도전서에 나오는 ‘하기아죠’의 뜻이 거룩해지다. 라는 것. 그렇게 본다면 하기아죠 도우는 ‘거룩한 곰’ 정도가 되지 않을까?
‘거룩한 곰’은 도우 겐네토스, 도우 겐네마라는 이름을 가진 부하 곰(이것도 곰이다) 두 종류가 존재한다. 재미있는 점은 이들이 보기와 다르게 ‘마법’을 주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그 육중해 보이는 근육은 다 폼으로 달고 있는 것일까? 물리 공격도 제법 강력하길 기대해 본다. 유럽 종족이 업데이트되는 데 바바리안만 끌여다 놓는 것은 어딘가 부족해 보일 것이다. 그래서 유럽 종족은 좀 더 다양한 몬스터를 가지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분들일 것이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몬스터가 등장하게 되는데, 이들 중 일부의 영상이 공개되었다. 공개된 영상에 나오는 몬스터는 공식사이트의 ‘섬매거진’에 소개되어 있으며, 주로 터키, 유럽신화를 소재로 하고 있다. 공개된 몬스터는 유럽지역에 업데이트 될 것들 중 일부만을 소개하고 있다. 설정은 중앙아시아와 페르시아, 북구신화등 다양한 신화를 소재로 하고 있다.
http://www.ngamerz.com/vodzone/vodzone_in.htm?VID=V001650 유럽 종족 업데이트와 함께 투입 될 몬스터들
유럽은 언제 업데이트 되는가?
처음 실크로드 온라인은 오픈베타를 시작하며 세 개의 종족을 투입하게 될 것이라 예고했다. 그러나 상용화 1년을 바라보는 지금에서야 서서히 유럽종족의 정보가 공개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현재 구현되어 있는 실크로드 온라인보다 큰 규모의 컨텐츠량과 제작사인 조이맥스가 가진 특유의 장인정신 때문이다.
실크로드 온라인은 단순히 온라인 게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6~7 세기 무렵의 세계 지도를 게임으로 옮기는 작업이다. 현지의 신화나 민화등을 토대로 게임에 맞게 수정하며 그것을 고증에 맞게 하나하나 구현해야 하고 있다. 게다가 대륙을 가로지르는 무역로에 맞게 각각의 지역에 길을 만들고 마을과 사냥터를 배치해야 한다. 이 같은 작업을 수행하면서 게임을 만들어가는 셈이다. 그 뿐이면 좀 낫겠지만, 여기에
업데이트를 하고 나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도 남다르다. 사내 QC를 통과하지 못하면 업데이트를 하지 않는데다가 업데이트를 하고 나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업데이트 이전 수준으로 줄이기 전까지 끊임없이 개선을 시도한다. 그러다보니 업데이트는 꾸준히 되지만, 그 양이 크게 보이지는 않는 셈이다.
그래서인지 유럽 종족의 업데이트시기에 대해서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사전에 공지하고 지키지 못 할 바에는 확실히 지킬 수 있는 시점이 올 때, 공개하겠다는 것. 이미 오래전부터 업데이트에 대한 지적을 받아왔던 조이맥스인 만큼 여전히 ‘정확한 시기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유저들도 이러한 개발사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조금씩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컨텐츠의 양은 결코 적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엔게이머즈 김인찬 기자
![게임등급 - 제품명 : 실크로드 온라인, 상호 : (주)위메이드맥스, 이용등급 : 18세 이용가, 등급분류번호 : OL-070309-004, 제작연월일 : 2004.11.30, 배급업 등록번호 : 서초 게배 0084 [청소년이용불가,폭력성,선정성]](http://krimg.joymax.com/property/silkroad/silkroadonline_6/common/btn/btn_sub_leftmenu_04_wemademax.jpg "게임등급 - 제품명 : 실크로드 온라인, 상호 : (주)위메이드맥스, 이용등급 : 18세 이용가, 등급분류번호 : OL-070309-004, 제작연월일 : 2004.11.30, 배급업 등록번호 : 서초 게배 0084 [청소년이용불가,폭력성,선정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