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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온라인 로크산 원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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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5-12-02 오후 4:14:59 조회수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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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온라인 로크산 원정기


실크로드 온라인은 최근 유럽 지역을 업데이트하기에 앞서 유럽으로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로크산 지역을 업데이트했다. 로크산 업데이트는 2006년 업데이트 예정된 두 번째 종족 유럽인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또한 호탄 지역보다 높은 사냥터 레벨로 고레벨 사냥터를 원하던 게이머에게 반가운 소식였다. 그러면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어떠한 것들이 새로 등장했는지 알아보겠다.


우선 7~90 레벨대의 사냥터 로크산이 업데이트되면서 그에 걸맞는 9차 장비를 상점에서 판매하게 됐다. 로크산 주변에는 이렇다할 마을이 없기 때문에 판매는 호탄의 상인이 담당하며, 70 레벨대의 게이머라면 충분히 9차 장비를 걸칠 수 있다. 9차 방어구 없이 로크산을 탐험하겠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한 것으로, 9차 방어구를 걸쳤다고 하더라도 로크산 몹들의 엄청난 공격력으로 인해 1~5,000 대의 대미지를 입게 된다. 이 점 유의하고 로크산 탐험의 준비를 하도록 하자.


호탄에서 준비를 마쳤으면 이제 로크산으로 이동해보자. 로크산은 호탄의 서쪽에 있는 비공선 선착장을 통해 이동할 수 있다. 호탄에서 이곳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미 백면주들이 산재해 있는 곳을 뚫고 나가야 한다. 백면주는 선공 몹이며, 동상과 빙결 스킬을 사용하기 때문에 말을 타고 이동해도 안심할 수 없다. 상태 이상을 치료하는 회복약을 두둑히 지참하고 백면주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가며 빙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면 금새 비공선 선착장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비공선 선착장에 도착하면 소정의 수수료를 지불하면 로크산에 다다를 수 있다. 로크산에는 위치 저장이나 상점 등 기본적인 기능이 있는 마을이 없으므로, 반드시 호탄에서 완전 무장을 준비하고 와야 된다. 로크산은 파티 플레이를 지향해 설계된 사냥터기 때문에 90 레벨의 게이머라도 혼자 어슬렁거리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선착장을 나와 주위를 둘러보면 커다란 덩치의 괴상스러운 모습의 인간형 몹을 볼 수 있다. 이 지역에서 가장 약한 페더 마스크라는 몹으로, 73 레벨이다. 로크산의 원주민인 이들은 9차 장비만 맞춰왔다면 어렵지 않게 상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로크산은 미니맵에 마을이라 명명돼 있는 폐허 주변을 제외하고는 몹들로 꽉 차 있기 때문에 한시라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또한 미니맵에서 볼 수 있는 각 봉우리에는 중간 보스격인 로키가 존재한다. 로키는 로크산의 실제 보스라고 할 수 있는 로크의 핏줄들로 새의 형상을 하고 있다. 로키도 로키지만, 로키가 있는 산 정상에 올라가는 과정도 결코 순탄치 않다. 산양의 모습을 한 악마 샤우어 무리와 커다란 날개를 단 윙트라이브 무리의 견제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샤우어는 이들 몹 중 레벨도 가장 낮으며 비선공이라 신경쓰이진 않지만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샤우어의 선공형 몹 고우트는 76 레벨로 스턴 공격이 특기다. 단순히 달리기만 한다면 산 정상까지는 먼 거리는 아니지만 일일이 몹들을 잡으면서 전진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일반 몹 중에서 가장 강력한 윙트라이브 어태커 챔피언은 로키에 필적하는 강함을 갖고 있으니 요주의 대상.


험난한 길을 뚫고 산 정상에 다다랐다면 커다란 원형 스테이지를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로키와의 기나긴 전투가 시작된다. 로키의 공격 패턴은 단순하다. 풍속성의 공격과 뱔톱 2연타 공격이 전부. 하지만 로키의 레벨이 88이나 되기 때문에 기본적인 체력과 대미지, 방어력 등을 무시하지 못한다. 특히 기절시킨 후 들어오는 연속 공격은 체력 회복약 단축키를 열심히 누르지 않는다면 버티기 힘들다. 로키는 테스트 서버에서 90 레벨로 세팅된 에디트 캐릭터 혼자 10분동안 잡아야 겨우 눕힐 수 있었다. 하지만 로키는 공격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므로 잘 짜여진 파티 플레이로 어렵지 않게 공략할 수 있을 것이다.


로크산을 한바퀴 둘러보면서 느낀 점은 파티 플레이를 위한 고레벨 사냥터라는 것이다. 물론 솔로잉으로 다닐 수도 있겠지만 그리 현명한 선택은 아닐 것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유럽 종족을 선보이기에 앞서 방황하던 고레벨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유럽 종족의 추가뿐. 로크산 정서쪽에 위치한 유럽으로의 길이 하루빨리 개통되길 바라며 로크산에서 겨울을 나보는 것은 어떨까?


글/ 이문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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