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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대한민국 게임대상' 부문별 심사평

출처스포츠조선

작성일2005-12-21 오후 5:56:19 조회수1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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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개최된 '2005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심사한 심사위원들은 올해의 가장 큰 수확을 장르의 다양화로 꼽았다. 온라인게임이 서양 판타지 일색의 소재를 탈피, 동양 판타지라고 할 수 있는 무협과 스포츠, FPS 등 다양한 게임들이 쏟아져 나온 것. 여기에 독자적 엔진개발로 기술 자립도가 상당 부분 이뤄졌고, 해외 진출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어려웠다는 것이 심사위원장을 맡은 송병호 상명대 교수의 평이다. '2005 대한민국 게임대상' 부문별 심사를 통해 국내 게임 산업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기획-시나리오

　장르와 콘셉트의 다양화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최종 경합 작품도 7개에 이르렀을 정도. 특히 기획-시나리오 부문 수상작인 '실크로드 온라인'의 경우 다양한 문화를 아우르며 세계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획력이 돋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전체적으로 완성도 측면에서는 미흡했지만 천편일률적인 시도보다는 신선한 느낌을 가진 작품이 많았으며, 특히 모바일게임은 시나리오와 함께 기획 부분도 다양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운드

　기술적인 측면에서 서라운드 5.1채널이 많이 보급됐지만 이에 걸맞은 수준의 사운드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 음악과 사운드 효과가 게임의 보조적인 수단을 넘어서 게임의 질을 좌우하는 수준까지 격상됐지만 대작 게임의 경우 아직 제작비의 1% 정도밖에 투자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한 수준. 홍성규 경희대 교수는 "게임의 심리적, 비주얼의 배가를 위해선 지금보다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픽

　상향 평준화됐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중론. 하지만 플랫폼별 차이가 아직도 존재해 아쉬움을 던졌다. 국내 기술력에 의해 90% 이상 이뤄진 것으로 인정돼 그래픽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길드워'는 캐릭터의 차별화된 그래픽 처리와 전투 액션 장면에서의 특수 효과, 3차원적인 배경의 조화가 전체적인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며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만점에 가까운 찬사를 받았다.


◆캐릭터

　전형적인 8등신 캐릭터에서 만화 같은 SD캐릭터가 많이 선을 보였다. 외국의 성공적인 캐릭터 사업을 보듯 '원소스멀티유즈'를 위해 향후 게임 캐릭터를 이용한 마케팅 활동까지 염두에 둔 작품들이 호평을 받았다.


◆작품성

　예년에 비해 큰 차이가 없다며 가장 혹평을 받았다. 온라인게임에 너무 집중된 것이 또다시 지적되기도 했다. 모바일게임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게임폰의 진보와 함께 눈높이가 높아진 유저들을 위해 3D 게임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건전성

　'양날의 칼'처럼 그래픽의 사실성이 발달되면서 건전성과 어떻게 수렴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가 많았다. 주5일제가 정착되면서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는 건전한 게임의 보급과 함께 기능성 게임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도 많아져야 한다는 지적. 또 성차별적인 요소가 게임에서는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향후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남겼다.



남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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