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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0년 전 실크로드의 역사 속으로
올해 또 하나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실크로드 온라인이 드디어 오픈베타를 시작했고 게임계는 다시 한번 술렁이기 시작했다. 총 제작비 100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들인 이 게임이 최근 1~2년 사이에 속속 등장하고 있는 블록버스터 게임들의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실크로드는 타 게임과 다른 어떤 차별화 전략을 갖고 있을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독특한 스토리가 전개되는 시나리오일 것이다. 그간 MMORPG가 활성화되었던 96년부터 무려 8년간이나 우리는 휴먼, 오크, 엘프 등 똑같은 종족의 등장에 너무 익숙해져 버렸다. 오랫동안 MMORPG 시장을 지배해오던 식상한 서양판타지를 대신이라도 하듯 간간히 동양 판타지인 무협 게임 등이 출시되긴 했으나 대다수의 무협 게임들이 그 특성을 잘 살리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간혹 어떤 이는 ‘MMORPG에서 스토리가 중요한가?’라고 반문하는 이들도 있다. 이는 RPG의 기본개념을 잘못 알고 있는 발상으로 국내 온라인 게임계의 문제점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상당수의 게임들이 반복형 노가다식 게임들이다보니 게임자체를 즐기기 보다 아이템과 레벨에 의존하여 지존을 꿈꿔온 획일적인 플레이가 습관처럼 되어 왔다.
이렇다 보니 수십명의 유저를 단 한명의 유저가 몰살시키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고 느낄 수 있는 재미도 한정되어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단순히 타 유저보다 강해지기 위해 게임을 하게 되고 그에 따라 빠른 패치를 요구하게 되며 개발사와 유저 모두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악순환이 지속될 뿐이다.
이에 반해 실크로드의 스토리 배경은 매우 참신하다. 실크로드의 배경은 중국 장건이 실크로드를 개척한 이후인 7세기경을 배경으로 한다. 당시 동양을 대표하던 중국 당나라는 안록산을 비롯한 갖가지 내정 등의 문제로 혼란스러웠고 로마제국의 붕괴이후 이슬람 제국의 등장으로 서양 역시 매우 혼란스러웠던 시기이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자연히 동서양의 교역로인 실크로드의 안전은 보장받을 수 없었고 많은 도적들에게 표적이 되었다. 실크로드 온라인은 이러한 7세기의 실크로드를 둘러싼 교역상인과 상인을 노리는 도적들, 그리고 상인을 보호하는 헌터의 3 집단의 협력과 대립을 기반으로 전개된다.
이렇듯 실제 역사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막연한 가상의 판타지보다 몰입도를 높여주며, 사실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소재를 게임에 접목시킬 수 있다. 또 동서양의 교역로인 실크로드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동양의 판타지와 서양의 판타지를 하나의 게임을 통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실크로드 눈과 귀로 즐겨라
실크로드의 배경 그래픽은 마치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처음 캐릭터를 생성하면 중국에서부터 시작하게 되는데 동양적인 미학을 만끽할 수 있다. 웅장한 성 내부에 갖가지 동상들과 내부조형물, 연못이 배치되어 있고 여기에 어우러진 꽃과 나무들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게 구현되었다.
뿐만 아니라 몬스터 사냥을 하기 위한 필드 역시 화사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는 기존의 판타지 게임에서 보아오던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와 상반되는 분위기로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다양한 산과 들, 진시황릉 같은 특정 지역의 특색을 잘 살려 사냥의 지루함을 덜어주며 작은 감동을 주기도 한다.
캐릭터 디자인 역시 깔끔하게 설계되었으며 생성시 외모가 무려 13종으로 13종 모두 톡톡튀는 개성으로 연출할 수 있다. 타 게임에서 보아오던 외모 선택은 머리나 얼굴 표정 등에 조금씩 변화를 주어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는 경우가 많지만 실크로드의 캐릭터는 도깨비 형상, 문신, 젊은이와 노인 등 다양한 특징을 준 것이 또 하나의 매력이다. 그 밖에도 신장은 물론 근육질 체형, 마른 체형 등 각각 5종 중에 선택할 수 있어 자신만의 개성있는 캐릭터를 표출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다.
이동이나 사냥 시의 캐릭터의 움직임 또한 상당히 자연스럽고 유연하다. 전투시 타격 이펙트는 과장되기 보단 게임 전체 분위기에 맞게 깔끔히 처리되어 있으며, 대신 환시스템이라 불리는 캐릭터의 변신이 이루어지면 이 때부터 과장된 이펙트로 처리되는데 평상시와 비교되어 극대화된 효과를 낳으며, 환시스템의 변신이 이루어지면 묵직한 우퍼음향과 함께 타격감도 극대화된다. 다만 타격 모션이 2~3종으로 비교적 단조롭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
- 캐릭터 육성의 자유
실크로드의 캐릭터 육성 시스템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다른 게임들과 차이를 보인다. 요즘 게임들은 상당수가 스탯을 따로 주지 않아도 케릭터가 레벨업 할 때마다 개발자에 의해 정해진 일정량의 능력치가 향상되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실크로드는 레벨업을 하면 주어진 스탯으로 자신이 직접 선호하는 능력치를 올릴 수 있으며 레벨업과 관계없이 스킬 경험치를 따로 올릴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이들은 각각 장단점이 있기에 무엇이 더 좋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스텟을 주는 방식은 유저의 개성에 따라 캐릭터가 육성된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아이템 착용의 자유도도 높아서 다양한 사냥방법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전사 캐릭이 단축창을 활용하면 전투시 원거리에 있는 몬스터를 활로 타격한 후 근접하면 검이나 창과 같은 근접무기로 변환하며 사냥이 가능하다. 따라서 아이템 착용의 자유와 스탯으로 주어지는 케릭터 육성의 자유를 잘 결합한다면 나만의 독특한 색깔을 지닌 캐릭터를 완성시킬 수 있다.
- 독특하고 다양한 시스템 도입
실크로드는 7세기경 동서양 교역로를 배경으로 상인과 도적 그리고 상인을 보호하는 헌터 3가지 직업군의 대립과 협력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직업의 선택은 레벨 20이 되면 가능한데 타 게임과 구별되는 특징은 자신이 원하면 언제든 직업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직업은 직업관련 NPC를 통해 직업활성화 아이템을 이용해 언제든 변환할 수 있으며, 이는 직업을 고정시킨 기존 게임들과 달리 플레이어의 자유도를 높여준다.
환시스템은 캐릭터의 능력이 급상승하는 일종의 변신 모드로 일정량의 몬스터를 잡으면 케릭터창 옆에 조그만 구슬을 모을 수 있다. 이 구슬 게이지가 꽉 차면 탭키를 이용하여 변신할 수 있는데 이 때 캐릭터는 빨간색 화염을 두른 도깨비형태로 변형되며 이동 속도는 물론 공격력과 방어력 모두 높아진다.
이 시스템은 다른 MMORPG에서 볼 수 없는 매우 독특한 시스템으로 기존의 콘솔용 게임인 귀무자나 데빌 메이 크라이, 서퍼링 등에 등장했던 시스템이며,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사냥에서 또 하나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실크로드의 퀘스트진행은 매우 독특하다. 채팅창의 공지를 통해 퀘스트 진행 메시지가 오는데 메시지를 확인하면 해당 NPC를 찾아가서 퀘스트 임무를 받을 수 있다. 퀘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일일이 NPC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수행할 퀘스트 NPC를 공지로 보내주기 때문에 찾기가 쉽다.
또한 퀘스트를 부여하는 NPC는 머리 위에 노란색 두루마리 형상을 표시해두고 있다. 이는 얼마 전 오픈한 모 해외 온라인 게임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사용자 편의를 위한 세심한 배려로 앞으로도 많은 게임에서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실크로드
올 한 해가 저물어가는 시점이지만 게임시장의 열기는 아직도 뜨겁다. 기대작이라 꼽히던 블록버스터 게임들이 차례로 선보이고 있는 이 때, 치열한 전쟁 속에 실크로드가 과연 힘의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이러한 질문에 지금 당장 확답을 할 수는 없지만 꾸준히 팬들을 확보해 가고 있고 유저들의 자유도를 높이는 참신하고 다양한 시스템 등으로 미루어 보아 그럴 가능성은 높다고 생각된다.
단, 앞으로 추가될 시스템이나 패치 등이 방대한 스토리로 전개되기 때문에 연계되는 밸런스 조정 및 신속한 패치와 대립형 PK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운영자의 중재 개입 등 개발사의 운영이 더욱 힘들어 질 것이다. 하지만 많은 노력을 통해 지금의 실크로드가 가진 참신한 특징을 잘 살린다면 현재의 가능성이 미래의 현실로 나타나리라 확신하는 바이다.
- 초보 유저를 위한 Tip 초보에서 전직까지
초보자들이 캐릭터 생성 후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바로 마을내의 무기점, 방어구점, 물약상점 등의 NPC 위치와 어떤 몬스터를 사냥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는 것이다. 더욱이 실크로드의 경우 엄청나게 큰 성 내부를 표시하는 미니맵이 존재하지 않아 길을 익히는데 많은 시간을 소요하게 되는데 이를 줄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NPC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을 소개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남쪽성문 앞에 위치한 창고지기를 찾는 것이다. 창고지기는 용모양의 석상 앞에 위치하고 있고 창고지기를 기준으로 주변에 무기점, 방어구점, 물약상점 등의 NPC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의 위치를 확인했다면 첫 퀘스트를 받을 수 있는 대장군 손현을 찾아야 한다. 대장군 손현의 위치는 서쪽 성문 앞에 있다.
전직 레벨인 레벨20 까지의 사냥법을 간단히 소개하면 일단 사냥은 일반적인 게임에서 볼 수 있었듯이 마을 주변에서 시작되며 레벨 별 사냥법은 다음과 같다.
1~3레벨 까지는 남쪽성문으로 나가면 망량 → 소안귀 → 대안귀 순으로 사냥한다.
4~6레벨 까지는 역시 남쪽성문의 늙은 교 → 교 순으로 사냥한다.
6레벨이 되면 될 수 있으면 풀파티를 하는 것이 좋다. 추가 경험치와 추가 스킬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솔로잉을 선호하는 유저라면 같은 지역에서 따로 몬스터를 잡는 각자 파티를 하는 것이 좋다.
6~10레벨 까지는 북쪽성문으로 나가면 수귀 → 수귀노예 순으로 사냥한다.
10레벨이 되었다면 이제 장안성 북동쪽에 위치한 진시황릉에서 부서진 석정귀 → 비석령 → 석정귀 → 비석정 순으로 사냥한다. 이때부터는 물약값이 상당히 들지만 꾹참고 2차 방어구 셋을 착용할 때 까지 참아야한다. 따라서 이때는 각자파티 보다는 같은 몬스터를 여럿이 잡는 공동분배형태의 파티를 추천한다.
14레벨 정도가되면 2차 방어구셋을 맞추게 된다. 이때부터는 물약 값이 많이 들지 않으므로 각자파티를 구성해서 17레벨까지 사냥한다.
17~20 레벨까지 역시 진시황릉에서 사냥하는 것이 좋다. 별도의 물약값 없이 무한 사냥이 가능하며 아이템 드롭률이 높아 돈을 많이 비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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