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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리니지 '지존' 놓고 Ɖ+3 대혈투' 시작된...

출처더게임즈

작성일2004-06-21 오후 7:01:59 조회수1661

온라인게임 다크호스 3인방


　‘WOW’ ‘아크로드’ ‘RF온라인’ 다 비켜∼. ‘포스트 리니지’는 우리의 몫이야!

　‘포스트 리니지’의 지존 자리를 놓고 ‘WOW’(비벤디), ‘아크로드’(NHN), ‘RF 온라인’(CCR) 등 블록버스터급 대작 3인방이 본격적인 출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혜성처럼 나타난 ‘다크호스 3인방’ 경계령이 내려졌다.

　나코인터랙티브가 극비리에 개발 중인 ‘라스트 카오스’와 동서양의 문화를 하나로 결합한 방대한 시나리오가 돋보이는 조이맥스의 ‘실크로드’, 그리고 ‘디아블로2’ 개발자들로 이루어진 아레나넷의 ‘길드 워’등 3편의 화제작이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비밀리에 개발 중인 이들 프로젝트는 예상외의 만만찮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하반기 온라인 게임 시장 판도 변화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당대 온라인 게임계 지존 ‘리니지2’에 견줘봐도 그래픽과 게임성 등 모든 측면에서 손색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우선 ‘라스트 카오스’는 태양광의 변화에 따른 세세한 빛의 변화까지 묘사할 정도로 뛰어난 그래픽이 강점. ‘실크로드’는 동서양 문화를 한 데 어우르는 방대한 기획으로 규모면에서 ‘리니지2’를 뛰어넘는다는 평가다. ‘길드워’ 역시 빠른 게임 진행과 몽환적 그래픽에서 기존 MMORPG의 차원을 한단계 뛰어넘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들 신3인방은 한발 앞서 출범한 ‘WOW’ ‘아크로드’ ‘RF온라인’ 등 구 3인방과 비교해도 조금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어 올 하반기 온라인 시장의 최대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선발 3인방과 신 3인방의 대결에서 누가 주도권을 잡을지, 과연 ‘리니지2’의 아성에 도전할 ‘황태자’ 자리를 누가 차지할 지, 온라인 시장은 지금 말 그대로 폭풍전야다.

　# ‘리니지2’ 안부럽다-‘라스트 카오스’

　나코인터랙티브가 2년여간 비밀리에 개발해온 3D 온라인 게임 ‘라스트카오스’는 기획에서 부터 ‘리니지2’를 겨냥한 만큼 ‘리니지2’를 능가하는 그래픽이 압권이다. 개발사가 더게임스에 독점 공개한 ‘라스트 카오스’의 그래픽은 전작인 ‘라그하임’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의 최고 수준이다.

마치 전작이 그래픽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던 한을 풀려는 듯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라스트 카오스’의 폴리곤은 ‘리니지2’와 비슷한 2000∼3000폴리곤 수준. 하지만 게임에 구현되는 색감과 캐릭터들의 디테일은 ‘리니지2’를 압도한다는 평가다.

　전사 캐릭터의 힘줄이 생기있게 보이는가 하면 태양광에 따른 그림자의 이동, 성을 구성한 벽돌의 음영 변화까지 생생하게 구현됐다. 캐릭터가 필드를 달릴 때면 땅에서 먼지가 일어나는가 하면 비와 함께 벼락이 내리칠 때는 땅이 진동하는 등 마치 직접 던전을 탐험하는 듯한 착각까지 느껴진다.

　무엇보다 주인공 캐릭터에 비해 몸집이 20∼30배 큰 거대 몬스터와의 대결 장면은 온라인 게임의 액션감이 콘솔게임에 결코 뒤지지 않게 느껴질 정도로 뛰어난 타격감을 구현했다. 나코는 이같은 다양한 효과를 구현하기 위해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노말 범퍼 맵핑’이란 신기술을 적용해 3000폴리곤 이하에서도 2만∼3만 폴리곤대의 실감나는 장면을 연출하는데 성공했다.

　‘라스트 카오스’의 또 다른 특징은 MMORPG 장르에 싱글 플레이 요소를 도입한 것. 게이머는 특정 퀘스트 수행시 다른 사용자들로부터 방해 받지 않고 전투에 몰입할 수 있다. 던전을 혼자서 탐험하거나 또는 마음이 맞는 파티원들과 오붓하게 멀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가상 서버 기술을 통해 한 게임 내에서도 다양한 소규모 게임이 독립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 ‘라스트 카오스’
는 다음달 클로즈베타에 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8∼9월 께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오픈베타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 야후의 게임시장 교두보-‘실크로드’

　동양, 중동, 유럽의 문화를 하나로 아우르는 대작 RPG ‘실크로드(kr.silkroad.yahoo.com)’도 주목받는 게임 중 하나. 이달말 4차 클로즈 베타테스트에 이어 오는 8∼9월 중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실크로드’는 1, 2차 클로즈베타테스트에서 불안한 네트워크 문제로 따가운 지적을 받았으나 최근 시스템 최적화를 통해 안정성을 높여 다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네트워크를 활용해 배급에 나선 야후코리아가 ‘실크로드’를 게임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고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는 점도 주목받는 이유다.

　게임은 실크로드가 갖고 있는 장엄한 역사와 다양한 민족을 모두 포괄하는 대형 기획이 돋보인다. 중국을 대표하는 서유기, 수호지에서부터 이슬람의 아라비안나이트, 유럽의 그리스-로마신화, 북구신화 등 동서양의 다양한 시각이 공존한다.

　아직 게임에 구현된 것은 장안, 돈황 등 중국 지역이지만 직접 필드를 돌아다니다 보면 그 방대함에 놀라게 된다. ‘실크로드’는 획일적인 전투 위주의 게임과 달리 전투와 무역이 조화를 이룬 점도 독특하다. 교역을 위해 이동하는 상인들로부터 재물을 약탈하려는 도적, 그 도적들을 전문적으로 제거하는 헌터들 간의 반목과 암투가 그려지는 삼각 대립구도가 게임 진행의 핵심. 유저는 자기
가 선택한 세력에 따라 개인전투 뿐만 아니라 길드를 구성해 무역로의 중심이 되는 오아시스 마을을 놓고 공성전도 펼칠 수 있다.

　기획 당시부터 성인층을 겨냥해 개발된 ‘실크로드’는 이른바 어른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터도 제공한다. 온라인게임 최초로 홍등가가 등장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 게이머는 홍등가에 찾아가 기생에게 임무를 부여받고 은밀한 거래(?)도 진행할 수 있는 점이 특이하다.

　# 디아블로의 MMORPG버전(?)-‘길드워’

　‘라스트 카오스’와 ‘실크로드’보다는 다소 늦게 발표될 예정이지만 파급효과 측면에서 가장 주목받는 게임은 단연 ‘길드워(www.guildwar.com)’다. 지난달 열린 E3 전시회를 통해 시험판이 공개되면서 게임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래픽이면 그래픽, 게임성이면 게임성 모든 측면에서 기존 MMORPG의 차원을 한단계 뛰어넘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게임 공개 후 업계 전문가들이 꼽는 최대의 기대작으로 급부상했다.‘디아블로2’ 개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패트릭 와이어트, 마이크 오브라이언, 제프 스트레인 등이 참여했다는 점만으로도 이미 돌풍은 예고됐다.

　‘길드워’는 우선 엔비디아의 기술적 지원을 토대로 ‘페르시아의 왕자’나 ‘트론 2.0’ 등에서 보여줬던 환상적인 형광효과 기법(Growlight Effect)을 그래픽 엔진에 적용, 몽환적인 독창적 그래픽을 연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을 토대로 본다면 ‘길드워’는 ‘디아블로2’의 MMPRPG 버전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MMORPG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불필요한 이동이나 단순 시간 투자
개념의 레벨업 시스템을 탈피해 ‘디아블로2’의 빠른 액션을 강조하고 있다.

각 플레이어들이 개별적으로 혹은 파티 단위로 사냥할 수 있는 퀘스트 지역과 마을이나 상업지구 등 플레이어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분리한 것이 바로 이런 시도다.

　‘길드워’는 10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전투기술은 익힐 수 있지만 막상 퀘스트 존에 들어갈 때는 8개의 스킬을 골라서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파티플레이의 중요성을 부각되는 것도 특징이다. 한마디로 ‘길드워’의 특징을 요약하면 ‘리니지2’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노가다식 플레이를 지양하는 대신 기술중심, 협력 중심으로 빠른 액션을 즐길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김태훈기자(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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