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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베타테스트 `짧게 더 짧게`

출처게임조선

작성일2004-03-22 오전 11:59:07 조회수4955

오픈베타테스트 `짧게 더 짧게` (게임조선 2003/12/04)

`3개월` 안에 승부…실크로드-열혈강호-샷온라인 등

"오픈 베타테스트 기간을 줄여라."

최근들어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이 오픈 베타테스트 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지금까지 오픈 베타테스트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진행됐던 것이 일반적이었다. 예를 들어 그리곤엔터테인먼트의 '씰 온라인'은 지난 7월부터 6개월째 오픈 베타테스트를 하고 있으며, 현대디지털엔터테인먼트의 '시티레이서'도 지난 3월 이후 10개월동안 오픈 베타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6월 유료화를 시작한 '릴 온라인'은 지난해 10월부터 약 8개월간 오픈 베타테스트를 했으며, 'A3'와 '세피로스'는 약 8개월, '테일즈위버'는 6개월 가량의 오픈 베타테스트를 했다.

이처럼 6개월 이상 오픈 베타테스트를 거쳐 유료화를 시작하던 관행이 최근들어 변하고 있다.

변화의 바람은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리니지II'에서 시작됐다. 엔씨소프트는 7월9일 '리니지II'의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후 3개월도 채 안된 10월1일 유료로 전환했다.

이러한 선례 생긴 이후 온라인게임 업계는 6개월 이상이었던 오픈 기간을 절반으로 잘라 3개월을 적정 기간으로 보고 있다.

우선, 야후코리아는 조이맥스에서 개발 중인 온라인게임 '실크로드'의 오픈 베타서비스를 내년 5월께 시작해 8월에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미 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까지 마쳤지만 더욱 신중을 기해 오픈 베타서비스에 앞서 당장이라도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수준을 끌어올릴 생각이다.

엠게임 역시 KRG소프트의 '열혈강호'의 오픈 기간을 3개월로 계획하고 있으며, 온네트도 골프게임인 '샷 온라인'을 내년 4월 오픈한 후 6월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처럼 업체들이 오픈 베타서비스 기간을 축소하고 있는 것은 만만치 않은 운영 비용과 기대보다 낮은 유료회원 전환율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홍동선 온네트 솔루션사업실장은 "오픈 베타테스트 기간이 길어지면 질려하는 부작용이 나타나서 유료회원으로의 전환율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운영 비용도 부담스럽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온라인게임을 오픈하는 첫달에 최소 10억 정도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어야 하고, 매달 수억원씩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만만치 않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문제들 때문에 화끈한 마케팅을 펼치며 짧은 기간동안 오픈 테스트를 실시한 후 곧바로 상용화에 들어가는 것으로 추세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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