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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자 50명에게 물었다! ‘2004년 뜰게임’

출처경향게임즈

작성일2004-03-22 오후 11:06:51 조회수4401

[창간 2주년 기념 설문조사] 게임 개발자 50명에게 물었다! ‘2004년 뜰게임’

와우·리니지2·마비노기·씰온라인·RF온라인 내년 국내 게임시장의 주도권은 누가 쥘까?
내년 게임 시장은 온라인을 위주로 비디오, 모바일, PC게임 등 각 플랫폼별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특히 온라인 게임 시장을 주도할 대작게임들이 선보이면서,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과연 국내 게임개발자들은 내년 국내 게임시장을 주도할 게임으로 무엇을 꼽고 있을까? 〈경향게임스〉는 창간 2주년을 맞아 국내 게임 개발자 50명에게 설문조사를 통해 이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2004년 주도할 게임으로 국내 개발자 20%가 '와우' 꼽아

국내 게임개발자들은 내년 게임시장을 주도할 게임으로 블리자드의 ‘월드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 이하 와우)를 꼽았다. 국내 개발자의 20%정도가 ‘와우’를 2004년 가장 영향력 있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으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14%), 넥슨의 ‘마비노기’(11%), 그리곤엔터테인먼트의 ‘씰온라인’(8%), CCR의 RF온라인(6%), 모바일게임장르(6%), 밸브소프트웨어의 ‘하프라이프2’(5%), NHN의 ‘아크로드’(3%), 아이디소프트의 둠3(3%) 등의 순이었다. ‘파이널판타지’(PS신작, 온라인 포함해), ‘리퍼블리카’, ‘열혈농구’, ‘붐붐차차’, ‘히트프로젝트’ 등은 약 2% 정도를 차지했다.

그 외에도 개발자들은 ‘코룸온라인’, ‘메이플스토리’, ‘메탈기어 솔리드3’, ‘팀레볼루션’, ‘탕’, ‘대항해시대 온라인’, ‘가약스’, ‘페르시아 왕자’, ‘맥스페인2,’ ‘오토기’, ‘실크로드온라인’, ‘블랙앤화이트2’, ‘그란투리스모4’ 등이 가능성 있는 게임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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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명 | %
-----------------------------
와우 | 20
리니지2 | 14
마비노기 | 11
씰온라인 | 8
RF온라인 | 6
모바일게임 | 6
하프라이프2 | 5
아크로드 | 3
둠3 | 3
기타 |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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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복수 추천방식>

모바일 게임 ‘급부상’
‘와우’는 올 하반기 비벤디유니버셜코리아의 한국 내 직접 유통을 발표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와우’는 해외보다도 훨씬 더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크래프트’의 개발사인 블리자드의 첫 온라인 게임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와우’를 선택한 개발자들 대부분은 ‘블라자드’의 브랜드 이미지와 함께 한국 유저들을 타깃으로 현지화에 노력했다는 점, 한국인 성향 및 취향을 고려했다는 점 등을 들어, ‘와우’의 성공을 점쳤다. 소프트맥스의 이득규 개발팀장은 “세계적인 히트게임인 ‘스타크래프트’의 개발사 블리자드 온라인게임 ‘와우’는 뛰어난 그래픽과 구성으로 세계 게임 업계의 주목을 받아온 대작 온라인 게임”이라며 “많은 블리자드 팬들의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블리자드의 유저 지향적 제작 방식을 볼 때 내년도 시장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니지2’는 이미 올해 가장 주목받는 온라인 게임으로 자리를 잡았다. 단기간내의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뿌린 게임이다. 특히 ‘리니지2’의 화려한 그래픽과 기술적인 우위 등으로 인해 내년에도 게임시장을 주도할 게임으로 선정됐다. 여기에 더해 ‘리니지’로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이미 상당수 고
정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 됐다.

‘리니지2’는 2년8개월의 개발기간과 100여명의 개발인력을 투입, 순수제작비만 1백억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 국산 블록버스터 게임. 현재 누적회원이 1백 90만명, 동시접속자수는 10만명에 달할 정도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상당수 개발자들은 ‘리니지2’의 우세 속에서 ‘와우’의 현지화 성공 여
부에 따라 국내 대작과 해외 대작의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와우’, ‘리니지2’ 의 ‘한판격돌’
‘와우’와 ‘리니지2’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2004년에도 성공할 것이라는 개발자들의 의견이 많은 가운데 귀엽고 깜직한 ‘즐거움’을 주는 ‘마비노기’와 ‘씰온라인’도 주목의 대상이었다. 이 두 개의 게임은 국내 롤플레잉 장르에 있어서 ‘사냥’ 이외의 다양한 컨텐츠들로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정훈 이소프넷 기획 담당은 “마비노기는 다양한 연령층이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게임 특성”을 들었고 엔씨소프트의 류창렬 그래픽디자이너는 “마비노기는 틈새시장을 잘 공략한 것으로 보이는 기획력이 돋보인다”고 밝혔다. ‘마비노기’를 뽑은 상당수 개발자들은 “넥슨 특유의 깔끔한 그래픽과 아기자기함이
평가기준이 됐다”는 의견이었다.

반면 개발자들 상당수가 ‘마비노기’와 함께 거론한 게임이 ‘씰 온라인’이다. ‘씰 온라인’을 뽑은 조재준 노아시스템 개발자는 ‘씰온라인’에 대해 “아기자기하고 깜찍한 그래픽과 PC게임 요소를 온라인 게임에 잘 배합해 청소년층과 여성 유저층에 어필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준 볼트소프트 개발팀장
도 “동화적 분위기와 밝고 귀여운 느낌을 무기로 젊은 유저들의 눈을 즐겁게해준다”며 “특히 개성 있는 캐릭터와 코믹한 요소가 가미돼 신선하다”고 말했
다.

‘마비노기’와 ‘씰 온라인’을 같이 뽑은 유광렬 프리스톤 개발자는 “둘다 카툰랜더링 방식으로 게임으로 차별성이 돋보여 선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비노기’, ‘씰 온라인’ 차별화적 특성 주목
‘RF온라인’은 ‘파이날판타지’식의 그래픽과 SF적인 분위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국내 게이머들에게 잘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또 100억 가량의 마케팅 비용을 책정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공략 계획도 주목받는 게임의 원인이 됐다.

그러나 자원전쟁이라는 컨셉에 맞게 레벨 노가다(?)를 탈피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런 온라인게임과는 다른 플랫폼의 특성을 보인 ‘모바일 게임’도 내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는 개발자들도 있었다. 특히 카메라 폰 게임, 실시간 액션대전 등이 모바일에서 주목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정기식 웹이엔지코리아 개발자는 “‘붕어빵 타이쿤’과 같은 경영시뮬레이션 장르와 ‘오인용파이터’ 등이 모바일에서 주목된다”고 말했다.

‘하프라이프2’도 국내에서 인기를 얻을 게임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1인칭슈팅(FPS) 장르가 내년 게임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개발자들은 예
상했다. 개발자들이 뽑은 순위 내에서도 ‘하프라이프2’, ‘둠3’, ‘히트프로젝트’ 등이 모두 FPS 장르로 게임시장의 다변화를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아크로드’ 는 긴 개발기간과 NHN의 잠재력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혔다. 최근 발표한 동영상은 그 기대를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RF온라인’, 모바일 및 슈팅장르 주목돼 너무나 유명한 ‘파이널판타지’의 신작과 스포츠장르 ‘열혈농구’, 전략 액션 아케이드 장르 ‘붐붐차차’, ‘리퍼블리카’ 등도 개발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대상이었다. 이중 ‘리퍼블리카’는 스타 개발자 중 한 명인 김학규씨와 김세용씨가 만나 만들어가는 신작 온라인 게임이라는 점에서 어떤작품이 나올지 사뭇 기대된다 는 의견.

그 외에도 개발자들은 코에이의 ‘대항해시대-온라인’, ‘메이플스토리’, ‘코룸온라인’, ‘블랙앤화이트2’, ‘그란투리스모4’ 등 다양한 게임을 뽑았다.

한편 게임전문가 금강선씨는 “비디오게임업계는 핵폭탄들이 많이 장전되어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야심작들인 ‘파이날판타지12’, ‘그란투리스모4’,
‘헤일로2’, ‘메탈기어 솔리드3’, ‘킹덤하츠2’, ‘트루 판타지 라이브 온라인’ 등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어 비디오게임계는 내년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질 것”이라
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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