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기사 보기“지난 10년을 바탕으로 향후 10년을 준비한다”
지난달 21일 국내 게임업계에 낭보가 날아들었다. 수출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경쟁 시장에서의 수출 신장으로 대한민국을 빛낸 경제인을 표창하는 ‘제3회 한국을 빛낸 무역인 상’에서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조이맥스의 전찬웅 대표가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 문화 콘텐츠 산업의 중요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게임산업이 전체 산업분야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아졌음을 입증하는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이에 조이맥스 설립 10주년을 맞이하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다져가고 있는 전찬웅 대표와 함께 조이맥스가 걸어온 지난 10년을 되짚어 봤다.
게임개발 외길 10년
열정으로 일궈낸 성공
2007년은 조이맥스와 전찬웅 대표에게 있어 남다른 해로 기억된다. 지난 4월 창립 10주년을 맞이한데 이어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기술개발연구소 설립을 인정받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선정한 글로벌 브랜드 지원 사업체, 한국게임산업진흥원의 우수게임 사전지원제작 공모전에서 조이맥스의 ‘범피크래쉬’가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안팎의 겹경사가 이어지며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전찬웅 대표는 “조이맥스가 설립된 지 벌써 10년이 흘렀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게 느껴진다. 강산도 변한다는 시간에 세계가 인정할 수 있는 게임개발을 목표로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버틸 수 있던 원동력은 열정이었다”면서 지난 10년간 게임개발의 외길을 걸어온 감회를 털어놨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아마도 올 4월에 있었던 조이맥스의 창립 10주년 행사가 아니었던가 생각한다. 조이맥스 임직원 및 도움을 준 지인들을 모시고 한강 유람선에서 조이맥스의 10년 발자취를 담은 동영상을 보면서 그동안의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을 회고하니 새삼 자랑스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 1997년 20여명에 불과한 개발 인력으로 출발한 조이맥스는 이후 2000년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아트록스’를 세계 11개국 수출로 연결시키며 글로벌 시장 진입에 신호탄을 올렸고, 2004년 ‘실크로드 온라인’으로 글로벌 유저들 사이에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에 미국 실리콘밸리에 지사를 세우고 관련 운영과 기술인력을 대거 투입하는 등 글로벌 상용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이맥스는 현재 지사와 본사를 합해 130여명의 직원이 게임 개발과 마케팅 운영 서비스에 종사하고 있을 만큼 몸집이 불어났으며, 올 한해 매출규모도 2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 대표는 이에 대해 “게임개발에 있어 축적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게 될 조이맥스의 잠재력을 검증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의 성장에 대한 약속임을 잊지 않고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아이디어와 프로젝트 그리고 전략적 투자로 기대에 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계인을 위한 글로벌 전략
‘놀이문화’ 창조가 최우선
조이맥스는 개발사이면서 퍼블리셔를 지향하고 있다. 이런 형태의 업체는 국내에도 몇몇 있지만 조이맥스는 글로벌 퍼블리싱에 있어 타 업체와 차별성을 갖는다. 보통의 퍼블리셔가 국내에는 직접 서비스를 하고 해외는 로컬 파트너사를 선정해 라이선스를 팔아 일정 부분의 로열티를 받는 형태라면, 조이맥스는 파트너와의 제휴가 아닌 모든 국가에 직접 서비스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전 대표는 “해외시장에 직접 서비스를 하면 보다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시장 지배력 또한 상대적으로 커질 것”이라면서 “조이맥스의 글로벌 서비스는 비일비재한 현지 퍼블리셔와의 커뮤니케이션 장애나 법적인 분쟁 사례, 매출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벌어지는 불미스러운 사태 등을 원천적으로 배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때문에 조이맥스는 지난 8월 기존 joymax.co.kr과 joymax.com으로 병행 사용되던 국내 공식홈페이지 도메인을 joymax.co.kr로 통일하고 대대적인 사이트 개편을 단행했다. 기업의 홈페이지가 기본적으로 기업이 사회 일반에 보여주고자 하는 인상을 보여주는 것임을 감안했을 때, 얼굴을 새롭게 단장했다는 것은 앞으로 조이맥스의 새로운 변신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전 대표는 “홈페이지 리뉴얼은 단순한 옷 갈아입기가 아닌, 실크로드 온라인과 현재 개발 중인 범피크래쉬까지 이어온 조이맥스 10년의 역사와 비전을 새롭게 하는 의미를 지닌다”며 “지금까지 조이맥스의 성장은 앞으로 더 큰 미래를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 이번 홈페이지 개편으로 새로운 모습, 그리고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향해 도약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조이맥스는 현재 주 수익 상품인 실크로드 온라인을 포함한 글로벌 게임 포털 사업을 단계적으로 계획·추진하고 있는 상태. 우선은 국내외 우수한 온라인 게임을 선별해 조이맥스 자체 글로벌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추진하는 단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5일 글로벌 포털 ‘조이맥스닷컴’을 오픈했다.
“전 세계인이 즐기는 문화를 창조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사람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말하는 전 대표는 “조이맥스닷컴을 구글이나 유튜브와 같은 최고의 글로벌 포털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규모 개발사로 첫 발을 디딘지 10년. 어느덧 글로벌 기업으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는 조이맥스를 통해 ‘노력’이라는 이름의 성공 비결을 엿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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